BIFF 지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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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UPPORTBIFF_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Author
isupportbiff
Date
2016-03-14 14:56
Views
1442


 

세계 곳곳에 퍼져 있는 국제영화제들 중에서, BIFF는 매우 존경할 만한 자리에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영화제를 꼽자면 대여섯 군데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 중 세 곳은 유럽에서 치러지는, 가장 오래 되었고 가장 명망 높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입니다. 다른 한 곳은 미대륙에서 펼쳐지는 토론토영화제를 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 대륙 전체 중에는 BIFF가 자리하고 있는데, 지난 몇 년간 중요 영화제 중에 요충지가 되어왔습니다. 이것은 BIFF 프로그래머들, 위원장들, 그리고 초창기 멤버들의 능력으로 이루어져 왔습니다. BIFF는 한국 영화를 홍보하고 아시아의 주요 거장들, 젊은 영화 관계자들, 그리고 뛰어난 능력의 감독들을 조명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서양사이의 다리 역할을 해왔습니다. 즉, 미국, 남미, 유럽 등 서양에서 제작된 가장 중요한 영화들을 아시아, 특히 한국에서 선보여 왔습니다.

 

이러한 역할과 작업은 위험을 수반하기도 하는데, 영화제란 때때로 논란이 될만한, 혹은 보통 급진적 입장을 취하는 영화를 틀어야 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때는 이런 입장이 모두와 공유될 수 없기도 하지만 이것은 민주주의의 한 부분입니다. 표현의 자유는 모든 민주주의 사회의 기본 가치 중 하나이며, 영화제가 얻는 평판과 신뢰는 표현의 자유와 이 가치를 지켜내는 것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해외 모든 영화제들처럼, BIFF는 늘 비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해외 영화제 위원장들이 그러는 것처럼, BIFF 역시 스스로의 책임을 맡아 왔습니다.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도 과거에 몇 번 정부와 관계자에게 비판적인 영화를 상영했었습니다. 예를 들면, 작년 우리는 사비나 구잰티 감독의 <라 트라타티바 (The State-Mafia Pact)> 라는 영화를 상영했습니다. 영화는 시칠리아 지역 마피아들과 비밀리에 불법 협상을 받아들이고 결탁한 이탈리아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해당 내용에 대해 재판이 진행 중이었지만, 당연히 영화 상영이 중단되진 않았습니다. 정치인들이 한창 재판을 받는 중에도 말입니다.

 

영화제가 존재하는 것은 창작가들의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그들에게 영화를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토론하며, 가끔은 반대 의견도 받는 독립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이 공간은 어떤 형태의 정치적 검열도 없어야 합니다. 창작가들의 표현의 자유는 영화제 프로그래머들의 독립성과 자유와도 연결되며, 그들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어떤 정치적 견해에도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됩니다. 프로그래머들은 스스로 책임을 맡으며, 때로는 위험하고 괴로운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 뻔한 선택이지만, 이는 위대한 영화제를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며 영화제의 신뢰와 국제적 명성, 그리고 미래를 보장하는 단 한 가지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이것이 BIFF가 걸어온 길이며 저는 이것이 미래에도 똑같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이유로, 베니스국제영화제는 전적으로 BIFF와 BIFF의 프로그래머들, 위원장을 지지합니다. 우리는 이용관 집행위원장과 그의 협력자들의 편입니다. 한국 정치인들이 BIFF의 목소리, 지금까지 수년 동안 한국 영화 문화를 전세계로 퍼뜨리는 데에 대단히 기여해 온 그 목소리를 차단하려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을 깨닫길 바랍니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 베니스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미지 출처: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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